현장 24입니다. <br /> <br />오늘은 엄격하게 관리돼야 할 백두대간 보호지역이 마구 훼손된 현장을 고발하겠습니다. <br /> <br />개인이 묘지를 고친다면서 마음대로 길을 넓히고 나무를 뽑았는데도 담당 기관은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더 놀라운 건, 현장 전담 공무원이 한 명도 없다는 것입니다. <br /> <br />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강원도 삼척 댓재 부근 국유림입니다. <br /> <br />백두대간 보호지역 가운데 핵심구역입니다. <br /> <br />당연하게도 개발은 엄격히 제한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등산로 입구가 크게 바뀌었습니다. <br /> <br />화물차가 다닐 수 있을 만큼 넓고 평평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몇 년 전 모습을 찾아보니 한눈에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길이 수십cm 깊이로 패여 나가면서 주변 나무들은 뿌리가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쓰러지거나 꺾인 나무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. <br /> <br />누군가 길을 넓힌 것입니다. <br /> <br />[목격자 : 봄인지 여름인지 포크레인 끌고 들어가는 걸 봤거든요.] <br /> <br />등산로를 따라 500m 넘게 들어가자 울창한 산림 한가운데 개인 묘지가 나타납니다. <br /> <br />산림을 파내 등산로에서 묘지까지 전용 길을 만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묘지 입구에 만든 진입로입니다. <br /> <br />굴착기로 산자락을 마구 파헤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. <br /> <br />묘지에는 석축을 새로 쌓았습니다. <br /> <br />높이 2m, 너비는 20m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주변에는 공사 때 잘려나간 나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묘지를 고친 마을 주민은 산자락을 망가뜨리면서 담당 관청과 상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산림청은 산림을 훼손한 마을 주민을 조사하는 등 뒤늦게 조치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[조범준 / 야생동물연합 사무국장 : 백두대간 핵심구역은 공공사업을 하더라도 반드시 협의해야 하는데 개인 묘지를 위해서 협의도 없이 이렇게 이뤄지는 것은 관리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보입니다.] <br /> <br />구조적인 문제도 큽니다. <br /> <br />산림청에는 보호지역을 현장에서 전담하는 인력이 한 명도 없습니다. <br /> <br />순찰을 한다지만 한 명이 많게는 산림 수천 ha를 맡다 보니 단속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[산림청 관계자 : 댁에 어떤 사람이 몰래 들어가서 (망가뜨리면) 어쩔 수 없는 부분과 마찬가지죠.] <br /> <br />산림청이 백두대간 보호지역을 지정한 지 14년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면적도 전국적으로 27만ha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나 몰라라 하는 관청의 나태함에 개인의 욕심이 덧대져 백두대간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1015000727757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